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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라마바드 , 라왈핀디
1959년에 새로운 수도로 선정되어 계획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이슬라마바드는 녹음이 짙은 상쾌한 고원지대의 도시로서 푸른 수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정부기관과 각국 대사관이 들어서 있다. 한편에는 옛날부터 내륙교통과 상거래의 요지로 발전해온 라왈핀디의 오랜 시가지가 펼쳐진다. 모스크와 바자르를 중심으로 서민의 체취가 물신 풍기는 도시이다. 인구 10여만의 이슬라마바드와 75만이 넘는 라왈핀디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광대한 수도로 병합 될 계획 아래 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샤카르 파리안 파크(Shakar Parian Park)
중심가 남쪽의 나지막한 언덕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 두 도시를 바라볼 수 있는 두개의 전망대가 있다. 이스트 뷰포인트에서는 이슬라마바드의 관공서와 세계 최대의 샤 파이살 모스크 등을 바라볼 수 있고, 웨스트 뷰포인트에서는 라왈핀디 구시가와 라왈호수, 스포츠 스타디움 등을 바라 볼 수 있다. 산정으로 오르는 도중에는 파키스탄의 민속자료를 전시해 놓은 크래프트 뮤지엄이 있다.
 라왈호 (Rawal Lake)
중심가 동쪽 8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인공호수. 두 도시의 귀중한 수원지이자 시민의 휴식처이다. 보트장에서 언덕으로 오르면 호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댐 근처의 초소에서 허가를 받으면 낚시도 할 수 있다.
 샤 파이살 모스크 (Shah Faisal Mosque)
다마네코 뷰 포인트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오른쪽 산기슭에 있는 세계 최대의 모스크이다. 1985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원조로 완성된 이 모스크 안에는 1만~1만5천명이 들어갈 수 있고, 주변 경내까지 합치면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90m의 높은 첨탑이 4개나 서 있는 모스크로, 그 외관에 혁신을 불러 일으킨 모스크 건물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마네코 뷰 포인트 (Daman-e-koh View Point)
이슬라마바드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는 경승지이다. 계획도시 이슬라마바드의 잘 짜여진 전체 구조의 조망이 좋다. 전망대에서는 오른쪽 산기슭으로 샤 파이샬 모스크가 보이고, 왼쪽 바로 앞에는 어린이공원이 보인다.
카라치
파키스탄 최대의 도시로 인구는 510만을 넘는다. 1947년에 독립하면서 이슬라마바드로 옮겨가기까지 이 나라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파키스탄의 관문으로서 건재하고 있는 국제도시이다. 아열대에 속하여 항상 여름의 도시이지만, 아라비아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시원하다.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데도 시가지는 녹음에 싸여 있으며, 공원이나 공공건물의 정원도 1년 내내 잔디가 푸르러 아름다운 도시이다.
 마자르
파키스탄 건국의 아버지인 무하마드 알리 진나의 영묘로 '진나 묘', '쿠아이데 아잠 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가지 북동쪽 언덕위에 서있는 흰대리석돔의 건물로 수종으로 만든 샹들리에 밑의 영묘는 위병들이 지키고 있으며, 영묘주변에는 분수정원이 사방에 조상되어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초컨디
카라치에서 타타가도를 따라 동쪽으로 27km쯤 가면 나타나는 황량한 벌판의 집단묘지이다. 장방형의 돌을 계단모양으로 쌓아올려 만든 피라미드 같은 묘석이 2㎢의 광대한 지역에 가득 들어서 있다. 사암에 꽃, 말, 검, 기하학적 무늬를 세긴 묘석이 3,000여기나 있고, 이런 집단묘지가 신드 주에 20여군데가 넘지만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없다.
 타타
카라치 동쪽 약 100km되는곳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이다. 14~18세기 무굴제국의 시대때 신드주의 주도로 번영을 눌혔으며, 샤 자한의 모스크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슬람 최고의 건축기술로 세워진 이 모스크는 93개의 돔을 가진 웅장한 건축이다. 근처에는 50~100만구 이상의 시체를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의 묘지(마크리의 언덕)가 있다.
 할레지 호
카라치 동쪽 80km, 타타가도에서 6km정도 되는 곳에 있는 아시아 최대의 물새 서식지이다. 플라맹고나 백로, 펠리컨 등 70여종의 들새가 떼를 지어 서식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전부가 금렵구역으로 이루어져있고 타타 관광후에 잠시 들려 쉬어갈만 한 곳이다.
탁실라
불교미술의 발상지인 간다라 지방의 중심지 탁실라는 라왈핀디 북서쪽 35km 지점에 있다. 기원전부터 그리스와 로마 조형미술의 영향을 받고 태어난 간다라 불상과 유적지 등을 둘러보면서, 우리 불교미술의 원점에 서 있는 자신을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탁실라박물관 (Taxila Museum)
간다라 미술의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박물관이다. 탁실라 주변의 유적에서 발굴된 불상과 동전, 항아리, 보석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모흐라 모라두에서 발굴된 일곱 스투파의 복제품이 나타나며, 유리진열장에 간다라의 불상과 조각품이 진열되어 있다. 왼쪽 전시실에 있는 모흐라 모라두 대탑에서 출토된 좌불상은 간다라 미술의 최고 걸작이다.
 시르캅(Sirkap)
비르 마운드 북쪽에 있는 탁실라 제2의 고대도시 유적이다. 높이 9m의 성벽이 5.5km에 걸쳐 축조되어 있는데, Bc2세기~Ad2세기에 번영했던 그리스 왕조와 쿠샨왕조의 도시 유적이다. 성문으로 들어서면 너비 약 6m의 넓은 거리가 500m 가량이나 이어지고, 양쪽으로는 당시에 일반주택과 가게들이 그 위에 축조되었을 석축토대가 죽 늘어서 있다. 거리에는 또한 돔 모양의 스투파의 유적도 있고 왕궁 유적도 남아 있다.
 졸리안 (Jaulian)
모호라 모라두 동쪽 1km 지점, 높이 약 100m의 언덕 위에 있는 사원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안뜰이 있고, 가운데에 스투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스투파가 있는 경내에는 지난날 승려들이 사용하던 식당이며, 주방, 강당 등의 유적이 있다.
페샤와르
고대 실크로드의 십자로 역할을 하면서 군사면에서나 교역면에서 큰 위치를 차지했던 페샤와르는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인 카이바르 고개에서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도 등장하는 도시로, 알렉산더와 칭기즈칸도 그리고 현장법사도 이곳을 지나다녔다. 인구 75만의 대부분이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파탄족이어서 옷차림도 중동식이다. 일찍이 무굴제국이나 영국군도 굴복시키지 못했으며, 지금도 사실상의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페샤와르 박물관
간다라 미술의 컬렉션으로는 라호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박물관이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홀과 복도에는 입불상과 보살상이 줄지어 서 있다. 그중에서도 석가모니의 탄생과 수도, 성도, 설법, 입멸의 과정을 새긴 일련의 조각이 압권인데, 그들은 유리진열장 안에 전시되어 있다. 아래층에는 힌두교의 경전과 도자기, 자수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그 왼쪽 방에는 유명한 ‘카니시카 왕의 금화’를 비롯하여 쿠샨 왕조 때의 화폐 등도 전시되어 있다.
 마하바트 칸 모스크
무굴제국 시대인 1670년에 세워진 모스크. 입구는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하얀 건물 양쪽에 우뚝 솟은 첨탑이 수려하다. 주변은 금은방들이 빼곡히 들어찬 안다샤르 바자르 이다. 골동품과 보석을 파는 사람들이 관광객을 붙들고 늘어지는데, 간다라 미술품은 모조품이 많을 뿐더러 진짜는 국외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바자르 (Bazaar)
파키스탄에서도 가장 활기에 넘치고 흥미진진한 바자르(시장)가 페샤와르의 여러 바자르이다. 일단 페샤와르의 바자르에 발을 들여놓으면, 관광객은 한순간 무굴 제국 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맛보게 된다. 페샤와르의 바자르에는 온 세계의 인종이 모여들어 인종박람회라도 하는 느낌이다. 아프간인이 우글거리는가 하면 백인들도 가게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다. 어깨에 총을 멘 사람들이 쇼핑에 열중하는가 하면,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에서는 장사치와 고객이 어우러져 이들이 함께 뿜어내는 삶의 열기가 대단하다. 이곳의 바자르에는 없는 것이 없다.
라호르
카라치에 이어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는 인구 217만 명의 대도시이다.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가 델리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긴 이래 인도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로 시가지가 장식되어 있는데다가, 영국지배 당시의 빅토리아 양식의 건축물과 정원 등이 한결 거리를 아름답게 해놓았다.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인도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인도와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진 도시이기도 하다.
 라 호르 박물관
파키스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박물관으로 1864년에 조성되었다. 8개의 전시실에는 간다라의 불교미술과 인더스 유역의 출토품,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중국의 도자기와 비단, 파키스탄 각지의 민속의상과 무굴제국의 예술품 등이 가득 전시되어 있다. 이러한 컬렉션 중에서 압권은 단연 “단식하는 불타상(Fasting Buddha)”이다. 중앙 홀 왼쪽 끝의 간다라의 방으로 들어서면 왼쪽 유리진열장 중앙에 안치되어 있다. 높이 약 80cm의 이 좌상은 뼈와 가죽만 남고 혈관이 간신히 뼈에 붙어 있는 모습인데, 너무나 사실적인 표현에 누구나가 숙연해진다.(토요일 휴관)
 샬리마르 정원
시가지 동쪽 약 5km 지점에 조성되어 있는 무굴 제국 시대의 정원이다. 1642sus 샤 자한이 조성했는데, 모든 건물과 분수대를 대리석으로 만들었으며 광대한 정원에는 연못과 수로가 기하학적으로 배치되어 균제미가 돋보인다. 400개가 되는 분수가 일시에 물을 뿜는 모습은 장관으로 하루에 두차례씩 볼수 있다.
라호르성
무굴 제국의 악바르 황제가 1566년에 세웠으며, 바드샤히 모스크 바로 앞에 있다. 동서 424m, 남북 340m의 광대한 부지 위에 세워졌으며, 자한기르 정원을 비롯하여 거울의 궁전, 90만 개의 보석으로 수놓은 나울라카의 방, 은으로 만든 문 등 사치스럽기 이를 데 없는 건축물이다.
 바드샤히 모스크
아름다운 이슬람 건축물로 이름난 라호르의 무굴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모스크다. 1674년 아우랑제브 황제가 축조한 것으로, 이슬라마바드에 파이살 모스크가 서기 전까지는 파키스탄 최대의 모스크였다. 건물 내부에 1만명, 안뜰에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구조와 장식은 페르시아 양식인데, 붉은 사암의 벽과 흰 대리석 돔이 좌우대칭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길기트
 길깃은 그 자체로서는 그리 대단치는 않다. 다만 높은 산악 사이에 형성된 아름다운 녹색의 계곡 도시와 강물과 자연 및 인공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원한다면 폴로 경기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북방 지역으로 폴로의 원산지라고 할 만한 곳이다. 길깃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뭐니뭐니해도 낭가파라바트 봉우리가 아닐까 싶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구름위로 하염없이 솟은 봉우리는 벌려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 봉우리는 특히 스카루두까지 비행기로 이동할 때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구름보다도 더 더 높고 높은 봉우리...그리고 히말라야 산맥 줄기의 끝없는 만년설 덮인 험준한 산, 산, 산...이 모든것은 우리의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인간이 과연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자연을 통해 깨닫게 한다. 하물며 이 엄청난 자연을 창조하신 분을 생각한다면 가히 우리가 얼마나 겸허해져야할 존재들인가 가히 상상이 갈 것이다...
훈자 (카리마바드)
훈자 지역은 길깃에서 주로 짚차로 이동하는데 통상 2-3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 '라카포쉬'라고 불리는 해발 7788m의 장대한 산을 중심으로 주변애 고봉 준령이 1년 내내 하얀 백설을 이고 앉아 있는 모습이 훈자의 전형적 모습이다. 훈자 지역의 물은 정말 매우 특이하고 신비한 물이다. 마치 회색빛 및 뿌연 갯벌 색같은 빛깔에 기름이 썪인 것같은 신비의 색채와 형상을 갖고 있으며 처음에는 아주 지저분한 물이 나오나 하고 의심하여 세수하고 손 딱기도 거북하다가 익숙해지면 아마 이 물 덕분에 훈자 노인들이 장수한다는 말을 들으면 나도 한번 마셔 장수해 볼까 하는 유혹도 받는 물이다. 아무튼 우리이게는 익숙치 않은 물이다...이들은 그냥 이 물을 가지고 생활한다. 마시고, 음식 만들고...
  
스왓
 기원전 3000년전 아리안들은 중앙아시아에서 이곳으로 이주해온다. 당시 통과했던 루트로 이후 알렉산더의 동방원정도 이루트로 들어왔다. 2세기 카니슈카왕조에의해 불교가 이곳으로 전래되었고 찬란한 불교 문화를 꽃피운다. 주변의 설산과 아름다운 자연은 방문자로 하여금 황홀경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 서기7세기에 콫핀 대승불교사상은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으로 들어가게되고, 11세기 이후 회교의 침입으로 현재는 회교도가 대부분이다. 방문지로는 탁테바히 불교 유적과, 4세기완성된 싱게르다르 스투파, 스왓박물관, 붓카라 불교 스투파 등이 있다.
칠라스
 스왓과 길기트로 가는길에 놓여있는 산악도시, 기원전 1000년전부터 알바의 침입자들이 침입하는 통로로 이용되엇던 곳으로 침입자들에 의해 전해진 문화와 종교가 이곳에 자리를 잡게되었다.’ 고대 알렉산더의 원정을 통해 히랍의 문화가 들어와서 백인에가까운 사람이 이곳을 비롯한 훈자까지 지역에 자리를 잡게된다. 그후 인도의 아쇼카대왕, 카니슈카 대왕의 정복전쟁으로 인해 이지역에 불교 문화가 들어온다, 서기 10세기 이후는 무슬림(회교) 세력이 이곳을 점령한다. 카르가 부다 암각화는 서기 7세기 불교 왕조시대 작품으로 당시에는 3개의 스투파와 1개의 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1931년 이것이 세상에 공개되었으나 암각화는 쪼개져서 일부만 남고 대영박물관, 로마와, 인도에 분리데어 보존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이 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하라파
 1920년대 초에 발굴된 모헨조다로, 하라파 유적은 잘 짜여진 도로망을 중심으로 벽돌 건물이 질서 정연하게 들어선 계획 도시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때 사용된 벽돌에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건물의 기초 부위에는 흙벽돌이, 외부에는 습기에 강한 오지 벽돌이 사용되었다. 외벽에 굳이 값비싼 오지 벽돌을 사용한 것은, 아마도 문명이 발생할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현재는 연 강수량이 150mm도 채 안 되는 지역이지만, 문명이 일어날 당시에는 강수량도 많고 수목이 울창하여 문명이 발생하기에 알맞은 곳이었음에 틀림없다. B.C 3000년 중엽부터 약 1000년 동안 인더스 강 유역에서 청동기를 바탕으로 번영한 고대 문명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인더스문명의 대표적 유적은 당시의 2대 도시였던 하라파와 모헨조다로인데, 최초로 고고학적 조사를 받았던 하라파 유적의 이름을 따서 고고학적으로는 하라파문화라고 부른다.
모헨조다로
 파키스탄 신드주(州) 라르카나 남쪽 36㎞ 지점에 있는 인더스문명 도시기(都市期) 최대의 도시유적. 1922년 R.D. 바네르지가 하라파와 같은 유물을 발견한 데 주목해 22∼27년 J. 마셜이, 27∼31년 E.H. 마케이가 대규모로 발굴하여 유적의 성격을 밝혔다. 50·65년에도 소규모의 발굴이 있었지만, 지하수위가 높고 자연층(自然層)은 물론 지표 아래 5m 이하 유구(遺構)의 상태는 전혀 밝혀지지 않아, 이 도시 일부분의 역사밖에 밝혀져 있지 않다. 다른 인더스문명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동쪽에는 시가지, 서쪽에는 성채를 건설한 게획도시로, 시가지와 성채 사이에 약 200m의 공간이 있다. 시가지 남서쪽에서 시벽(市壁)의 일부가  발굴된 이외에 거듭된 인더스강의 범람으로 주변부가 붕괴되어 정확한 성채·시가지 범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시가지는 성채보다 12배 크다. 마셜에 의하면 성채는 크게 3기의 건축기를 가지며, 남부는 높이 5∼6m, 북부는 약 10∼12m로, 북부에는 3∼4세기의 불교사원 유적도 있다. 햇볕에 말린 벽돌과 진흙으로 된 성채의 기단은 두번째 건축기에 축조(築造)되었다. 그 위에 풀(pool)모양의 목욕탕이 중정(中庭)에 있고, 동쪽에는 방이 늘어섰으며, 북쪽에는 기둥이 늘어선 큰 방으로 구성된 대건조물(남북 170m, 동서 110m)이 있다. 그 세 방향 사이에 통로를 두고 둘러싼 직사각형 대건축이 먼저 지어지고 뒤에 목욕탕 건물의 남서에 잇닿듯이 곡물창고가 조영(造營)되었다. 남부에는 회당(會堂)이라고 이름붙인 건물, 남동쪽 구석에는 요새, 남서쪽에는 돌각보(突角堡)로 보이는 유구가 있다. 시가지는 4구역에서 발굴이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 동서남북 각 2개의 직선도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소로(小路)가 직선도로와 마주 엇갈리고 있다. 주택은 성채의 건물처럼 구운 벽돌을 건축재료로 사용해서 2칸에서 수십칸에 이르는 것도 있으며, 출입문은 모두 소로쪽으로 나 있다. 주택 사이에는 사당과 같은 평면형 지역도 있으며, 시가지의 특색은 실내의 우물과 물을 사용하는 방과 이 방에서 큰길 하수구로 연결된 배수관이 정비되어 있는 점이다. 특이한 삼각형의 작은 도판(陶板)이 이 하수구에서 많이 출토되었다. 성채·시가지에서 ＜제사상(祭祀像)＞ 등 석제 남자상 9개, 청동 여성상 2개, 테라코타(구운 찰흙)제 여성상·동물상 다수, 동석제(凍石製) 인장(印章) 1232개가 출토되었다. 도판은 카리방간의 제사장(祭祠場)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아 제구(祭具)로 추정되며, 우물·배수구도 물에 의한 정화·결재(潔齋) 등의 제식용 시설이다. 이 도시의 구운 벽돌을 쓴 건축물과 그 밖의 다른 특색은 인더스문명 전체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탁티바히
스왓과 페샤와르의 중간지점인 마르단이란 마을엑서 동북쪽으로 10여분 정도 차를타고 차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최소한 서기 1세기 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설상의 산악사원인 탁티바히가 나온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서 '가운데 땅인데도 오랑캐가 흥하고... 남쪽으로 향하면 도로가 험악하여 도적이 많으며, 북쪽으로 가면 악업을 행하는 자가 많아 시장과 가게에는 도살하여 고기를 파는 데가 많다' 라는 묘사가 있다. 이로 보아 이 사원은 아마도 동산의 길목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많은 침략자들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조용한 수행처를 찾았던 것으로 유추된다. 탁티바히 사원은 산중턱에 이런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숭배의 대상인 불당(차트야)과 승려들이 머무른 승방(비하라)의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적벽돌로 만들어진 건물로 승방에는 사각형 돔이 있고 작은 불당이 있다. 불당 남쪽에는 다양한 스투바들이 있고 그 주변에는 승려들이 머무른 승가람들이 있다. 오래도록 번성하였다가 서기 11세기 이슬람의 동방원정으로 인해 쇠망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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