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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바이칼 관광열차

* 슬루지안카-뽀르트바이칼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
- 현재 불리어 지고 있는 환바이칼 철도는 예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구간 중에서도 가장 특별하고 아름다운 구간이었다.
이 곳을 지나는 승객들은 바이칼 호수와 천혜의 암벽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호숫물에 스칠 듯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쾌감을 동시에 맛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병풍처럼 둘러 쳐진 바위산 골짜기 호숫가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고립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교통로이자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 열차가 운행되는 구간이다.
오랫동안 방치하여 폐선에 가깝게 낡은 탓에 시속 20km안팎으로 천천히 달리지만 차창으로 보이는 순간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은 모습이다.
더욱이 계절에 따라 초여름에는 야생화 군락에서, 한여름에는 수영할 만한 호숫가에서,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계곡에서 충분한 시간을 쉬었다 간다.

<탑승답사기>
10시30분경 시베리아 횡단철도구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슬루지안카 역을 출발하여 20~30 km의 저속으로 바이칼의 연안을 운행한다. 중간에 5차례 정도의 관광명소에서 휴식시간이 주어지는데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30분 정도의 정차시간을 가진다.
휴식시간에는 바이칼 연안철도의 역사가 담겨있는 굴다리와 미술관 관람, 아름다운 마을과 바이칼 호수에서의 보트놀이등이 가능하고, 피크닉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도 한다. 저녁 7시30분경 환바이칼 관광열차의 종착역인 뽀르트바이칼 역에 도착하여 앙가라강을 건너는 정기선으로 리스트비안카 근처의 선착장에 도착하면 일정이 끝난다.
열차에는 러시아어로 관광안내 방송을 하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고, 스낵 및 커피, 맥주, 음료를 판매하는 열차내의 간이바를 갖추고 있다.
탑승시간은 9시간 정도로 길지만, 바이칼의 아름다운 경치와 휴식시간의 산책, 볼거리들이 지루함을 덜어준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수단이라 생각하지 말고, 바이칼을 즐기는 러시아인들의 가장 호사스런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9월말에서 10월중순의 가을에는 군락을 이루는 자작나무들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바이칼호수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고 하니 이시기에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듯하다.

* 여행팁
1. 열차내에서는 뜨거운 물이 무료제공 된다.
- 컵라면등을 지참하면 좋다. 준비 못하셨다면 열차내의 스낵바를 겸한 매점에서 한국 브랜드의 도시락 라면을 판매하고 있으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러시아에서는 뜨거운 물은 무료/ 생수는 음료수 가격으로 판매된다.)
2. 러시아에서는 달러사용이 안된다.
- 길거리의 기념품이나 음료수 등의 구입으로 러시아 루불화가 필요하니 20~30달러 정도를 미리 환전하여 다니는 것이 편리하다.
3. 관광열차 정차시에 주변마을에도 가보자.
- 정차 휴식시간에 사진찍는데만 열중하지 말고 주변의 소박한 마을에서 꽃차(화차)나 라시아식 빈대떡 브린 등을 체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