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두 눈으로 감성을 적셔보는 것이다.

상해, 항주, 소주 여행의 시작은 공항근처 호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항공 출발시간이 이른 아침일때에는 조급함과 불안함을 벗어날 수 없어서 공항근처 호텔이나 게스트룸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컬쳐투어의 호텔지원 서비스로 공항과 호텔간 픽업과 샌딩이 제공되는 호텔을 예약하여 숙박하고

여행을 다녀와 예약 내역을 캡처하여 톡으로 전송했더니 당일 입금이 되었다.

푸동공항에서 내려 첫 여행지는 중국 7대 고도 중의 하나인 저장성의 성도,

아름답기로 칭송받았던 항저우의 시탕에 도착했는데 비가 내렸다.

오히려 촉촉해진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시탕 수향마을의 아름다운 야경이다.

노젓는 배를 타고 운하유람과 나무뿌리를 살려 만든 장정근조예술관,

중국 건축사를 보게 되는 와당진열관.

단추의 역사와 만드는 기구를 전시한 단추박물관,

중국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원,

비좁어서 하늘이 가늘게 잘리는 골목인 석피농을 통과해보고

배들이 지나다니는 아름다운 환수교를 밟아서 올라가고

아름다운 야경까지 시탕 수향마을을 제대로 관광을 했다.

오나라 문화가 보존된 시탕마을은 미션 임파서불3 촬영지로 유명하다.

시탕에는 좁은 골목이 많았다.

위를 올려다보니 가느다란 하늘이 어두어지고 있고

비좁은 골목인 석피농을 걸어서 지나는데

오늘 빈 방이 있다고 걸어놓은 것을 보니 주민들이 숙박업을 하는 모양이다.

물의 도시에는 다리 마저도 아름답다.

시탕 수향마을을 뒤로 하고 항저우로 출발했다.

시탕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이동하여 항저우 서호에 도착하여 황비탑을 관람했다.

황비탑은 북송때에 오월왕이 사랑하는 황비가 아들을 낳자 축하하기 위하여 탑을 세웠는데

서호 남쪽에 있는 서호 10경 중 하나로 탑 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서호를 조망할 수 있다.

서호는 소동파와 백거이 등의 시인들이 사랑을 받았던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소동파가 송나라 때 만들었다는 소제라는 긴 제방을 우산을 쓰고 산책하며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는데

가이드는 미식가이기도 하였던 소동파가 제방을 쌓은 후

노고를 치하하기 위하여 지시한 음식이 잘못 만들어졌으나

소동파가 막상 먹어보고는 감탄한 그 요리가 유명한 동파육이라고 알려준다.

잘 정된 화황관어공원을 산책하고

소동파가 긴 제방을 만들어 서호의 아름다움을 시로 써서 읊었던 호수 일정을 마치고

마치 도서관을 방불케하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송성가무쇼를 보러 이동했다.

보고 싶었던 장예모 감독이 만든 야외에서 공연하는 초대형 인상서호쇼는

겨울철이므로 실내에서 보는 송성가무쇼를 보러갔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송나라 컨셉의 화려한 테마파크와 역사와 전설을 배경으로

3천명에 조금 못미치는 공연장에서 펼쳐치는 공연은

서커스도 연출하고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여 지루하지 않게 관람을 하였다.

1.300년 전 역사의 도시 우전은 중국의 베네치아라고 한다.

동,서로 구분되어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는 수향마을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관광지이기도 하다.

동쪽은 동책, 서쪽은 서책이라 불리는 마을인데 오전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책에서 배를 타고

천천히 수로 양쪽으로 이어지는 수향마을을 좌우로 돌아보며 호사를 누려봤다.

동책에서 운하유람을 하고 중국 드라마에서 보았던 옛 침상들이 전시된 강남 백상관과

길게 걸린 완성된 남색 염색천은 100년이 넘은 전통과 함께 펄럭이고,

비를 막아주는 지붕이 설치된 봉원쌍교를 건너보고

애주가들이 즐겨 마신다는 삼백주를 만드는 양조장에서 많은 항아리를 둘러보고 시음도 하며 관광한 후

동책 수향마을을 뒤로 하고 나왔다.

오후 일정으로 서책을 관광했다.

중식을 먹고 서책으로 이동하여 지름이 3m나 되는 장인이 만든 솥은

추운 겨울에 많은 죽을 만들어 가난한 사람에게 퍼 주었다고 한다.

마오둔고택과 기념관을 둘러봤는데

중국에서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마오둔문학상은

중국 문학의 거장, 소설가이자 작가였던 마오둔의 유언에 따라 제정되었다고 한다.

옛 우체국을 둘러보고 골목 양쪽으로 이어진 상점들의 물건들을 구경하며 걸어보았다.

서책은 원주민을 모두 이주시키고, 옛모습으로 단장하고 크고 작은 상점들이 이어졌는데

대부분의 매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직원이라고 한다.

동책보다는 서책이 매력있는 관광이었다.

경항대운하에 화물선이 오가고 있다.

1794km나 되는 경항대운하는 원나라 때 만들었지만

명나라 때에 보수와 증설을 거쳐 수백년에 걸쳐 만들어졌고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긴 물길은 육상, 항공 수송이 발달한 현재에도

그 기능이 여전히 지속되어 화물운송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 옛날에 대사업의 토목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대운하를 따라 만들어진 600년 이상의 전통마을은 수향마을로 불려지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황금색 야경 속 물의마을로 걸어 들어가 백련탑을 구경했다.

서책의 야경 또한 아름다운 불빛으로 찬란한 밤이다.

밤에도 배를 운행하여 관광객들을 태우고 노를 저어 이동하고 있다.

아쉽지만 수천 년 역사를 품고 휘돌아 흐르는 물길을 두고 오진을 나서야 했다.

쑤저우는 장쑤성의 성도이다.

이곳도 운하도시이고 중국 고대정원이 유명하다. 졸정원에 가보고 싶었지만 이번 일정에는

중국 4대 정원 중의 하나인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유원을 방문했다.

명나라 때 서태시가 개인정원으로 만든 정원으로 나무, 돌, 물로 조화롭고 아름답게 꾸민 정원인데

구멍이 뚫린 돌은 쑤저우의 호수 태호에서 나온 돌이라고 한다.

긴 회랑도 걸으며 정원을 감상하는데 홍매화가 피어있고 멋있는 분재들까지 보고 나오니

“천지간에 오래 머물게 만드는 정원"이라고 긍정을 하게 된다.

소주에서도 칠리 산당거리도 둘러보며 걷다가 커피도 마시면서

호구에서 산당구간까지 도시운하유람을 했다.

중국의 피사탑이라고 하는 호구탑으로 가는 길은 운암사를 거치고

천 명이 앉을 수 있다는 너럭바위가 넓게 깔린 천인석이 있는 광장을 지나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갔다.

운암사로 오르는 길에 줄줄이 역여 달린 홍등 빛깔이 유난히 붉다.

중국을 대표하는 빨간색, 중국인은 붉은색을 좋아하고 사랑받는 숫자는 8이다.

붉은색은 부의 상징이고 행운, 복, 성공들을 의미하여

곳곳에 내걸린 홍등으로 붉게 치장했다.

중국의 피사의 탑.

팔각형으로 된 아름답고 웅장한 7층탑은 기울었는데 이탈리아의 랜드마크인 피사의 탑보다는 기울기가 덜했다.

상해의 동방명주.

상해는 빠르게 성장한 도시이다.

중국 100년의 역사를 보려면 상해로

1000년의 역사를 보려면 북경으로

3000년의 역사를 보려면 서안으로 가라고 했다.

빌딩숲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동방명주탑은 상하이의 상징이기도 하고 360도 관람할 수 있으며

지하에는 중국 근대역사박물관 둘러볼 수 있었다.

전망대와 통신안테나 타워인 동방명주탑에 올라가면

259m 위에서 유리로 된 바닥으로 보이는 상해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황포강이 아찔하고 무서워서

엉금엉금 기어가서 주저앉아보기도 했다.

특히 푸동에는 디자인이 독특한 고층빌딩이 많다.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건물의 모양이 병따개를 닮아 '병따개 빌딩'이라고도 불리는 상하이 금융센터와

중국에서 가장 높다는 상하이 타워는 높이가 632미터이고 128층으로 세계에서 3번 째 높이로 등극되었는데

스마트폰을 바닥에 놓고 찍어야 빌딩 전체가 나오겠지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

진마오타워는 88층 전망대에서 안전한 난간도 없이

안전바를 잡고 유리바닥을 걷는 스카이워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생각만으로도 온몸이 쩌릿거렸다.

상해에서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은 신천지 근처 상해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기념관이 있는 루쉰공원이다.

루쉰공원은 가이드가 가르키는 공원을 바라보는 것으로 하고

상해임시정부청사로 걸어가며 일왕의 생일날 행사에서 폭탄을 던져 의거했던 25살 젊은 윤봉길의사의 애국심을 상기했다.

상해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는데 마천루가 즐비한 상해 한복판에

계단도 가파르고 좁으며 가정집 같은 초라한 느낌이 들었지만

당시에 신천지 지역은 프랑스 조계지였기에 일본의 감시에서도 이 건물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 임시정부 설립, 역사를 둘러보았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다.

사람들이 건물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와 있어서 궁금했는데

요즘 인스타에서 인기높은 그저 사람이 사는 우캉맨션이라는 아파트라고 한다.

정말 사진찍기도 힘들만큼 사람이 많았다.

상해에 새로운 핫플이 또 생겼는데 난징시루의 장원이다.

서구식 독특한 건축물의 외관과 현대적 인테리어로 단장하여 쇼핑 및 카페거리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난징시루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상해여행 필수코스라고 하여 들어가 보았다.

전세계 6곳만 있다는데 이 매장은 축구장 절반 크기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이다.

커피값도 2배 정도였고

여러종류의 굿즈 가운데 1개에 7.999 위안짜리가 진열되어 있어서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중국화폐기호 ”¥“이 맞다.

곱하기 200원을 하더라도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160만원에 달하는후덜덜한 가격이다.

저녁 식사후 간 곳은 밤이 되면 아름다워지는 예원이다.

붉은 등불이 찬란한 전통적인 중국정원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쇼핑과 식사 및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한 불빛과 건물이 불야성이다.

화려한 불빛과 건물이 불야성이다.

상해 하면 떠오르는 와이탄 야경이다.

유람선을 타고 황포강을 돌며 조명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마천루를 만나게 된다.

홍콩 침사추이 야경보다 훨씬 멋진 라이트쇼를 보았다.

순간순간 달라지는 풍경에 감탄사를 보내며 사진찍기에 바쁘다.

황포강에서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상해,항주,소주의 일정은 끝나고 호텔로 향했다.

식사는주로 현지식이 나왔는데 향료가 자극적이지는 않았어도

한식이 그리운 우리팀은 가이드님의 찬스로 3번이나 한식을 먹었고 2번은 삼겹살파티였다.

이렇게 상해, 항주, 소주 일정은 끝나고 호텔로 들어갔다.

식사 및 차량, 한족인 가이드 홍종성님과 함께한 일정에 만족하며

11월에 황산에서 가이드님을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차분하게 일행들을 친절하고 불편함없게 배려하여 주시고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여 정말 조선족 아니고 한족이 맞나 했다.

날이 밝았다.

아! 다섯밤 밖에 못잤는데 집으로 돌아가야 하다니.....

하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바운스 되던 가슴은 누그러들었으나

도연명의 시구와 직면했다.

“세상에 몸뚱이를 의탁할 시간이 얼마 동안 성하겠는가.

어찌 마음 가는 대로 떠나거나 머물지 않고

​어찌 허둥지둥 무엇을 바라고자 하는가”

여행은 또 다른 여행지를 불러다 준다는 것을!

푸동공항으로 서둘러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