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지 꽤 오래되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포탈라궁과 14대 달라이 라마의 망명지인 인도 다람샬라까지 여행하고 싶은 계획을 품고 있었는데

고산증에 자신이 없어서 미뤄진 신의 땅,

고희를 몇 달 앞둔 시점에 라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컬쳐투어에서 안내한 고산증에 관한 주의사항을 인지하고 준비도 하며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불교의 땅,

포탈라궁, 조캉사원, 세라사원, 높은 해발고도에 이르러 암드록쵸 호수까지 자연과 함께 칭짱열차를 타는 특별한 여행을 시작했다.

라싸 공가공항에 도착하니 해발 3.650m, 가슴이 뛰었지만 곧 이어서 고산증이 시작되었다.

산소통으로 도움을 받고 천천히 걸으며 라싸에서 서안까지 힘든 여행이었지만 돌아보니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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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증을 달래며 라싸에서 장체, 시가체, 암드록쵸, 서안, 화산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눈길을 끈 북적이는 경건한 오체투지와 불심과 12살 석가모니 등신불을 모신 티벳 불교의 성지 조캉사원.

붐비는 바코르광장에도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

흙과 나무로 된 달라이 라마의 겨울궁전 포탈라궁이 품고 있는 역대 달라이 라마의 무덤과 유물.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 노블링카.

푸르고 푸른 암드록쵸 호수

만년설을 만나는 5,600미터의 카뤄라 빙하.

판체 라마의 거주지였던 티벳 최대 크기의 타쉬룬포 대승원. 11세 판체 라마는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고

오후 3시에 불교 교리 문답이 열리는 세라승원.

백거사와 백거탑(거대한 쿰붐).

하늘과 가까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구릿빛 얼굴의 온화한 표정과

야크 기름이 담긴 보온병을 들고 와 경전에서 심지에 불을 밝히는 많은 사람들.

칭짱열차와 쿤룬산맥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터널을 통과하며

끝이 없는 커커시리 대평원과 바다같은 호수 사이를 가로지르며 광활한 고원지대에 만년설을 이어지는 설산과 야크떼와 흰눈 내리던 풍경.

4.700 여 미터 세계 최대 해발도시라고 하는 안다역.

남쵸호수와 가깝다는 당슝역.

양자강의 발원지라는 타타하는 어둠속에서 통과했고

해발 최고 고도역인 탕구라산역 5.068m 역사를 꼭 만나고 싶어서 승무원에게 물었더니 잠시 후에 도착한다더니

가도가도 닿지않아 한 눈 팔다가 놓쳐버렸고.

자정 무렵에 30분 동안 정차했던 거얼무역 플랫폼으로 나가서 구글맵을 열어보았고

시닝에서 서안으로 이동하여 대안탑은 여전히 기울었지만 인산인해였고 예전과 달리 길 건너는 대당불야성.

화청지.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한다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백거이의 장한가가 떠오르던 양귀비의 온천을 보고.

진시황을 병마용갱, 진시황릉.;

중국 5대 악산이라는 화산 서봉에서 북봉 구간에서 만난 천하절경과 케이블카 탑승,

참 좋은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으로

2024년 봄은 화산에서 만난 연둣빛, 지나고 나니 이번 여행은 더없이 싱그럽고도 특별했습니다.

저희 일행을 티벳에 보내고 일정 내내 신경을 써 주시고

완벽한 일정으로 만족한 티벳여행을 마치게 해주신 컬쳐투어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다음 일정을 기약하며

간단히 티벳~서안 인증샷 올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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